대형건설사 화공플랜트 직무 합격후기

대형건설사 한곳에서 화공전공자를 뽑는 것을 발견하였다.

옛날부터 하고 싶었던 화공플랜트 설계 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당장 지원하였다.

화공플랜트 업무가 하고 싶어서 3학년때부터 많이 알아봤지만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전자를 넣기위해 고민하다가 삼성전자를 넣고 못내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다른 건설사에서 화공직무를 뽑아서 당장 지원하였다. 그리고 합격하였다.

하고싶었던 업무였고 회사도 좋은 회사였지만 나는 이미 다른 회사에 붙어놓은 상태였고 여러 사람들과 상의한 끝에 다른 회사에 갔다. 선뜻 도전하기에는 주위 사람들의 의견이 너무 한쪽으로 쏠려서 심각하게 고려한 후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합격의 경험은 소중하고 이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화공플랜트 직무는 개인적으로 화공의 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학공학을 전공하는 후배님들 중에서도 분명히 관심이 있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개인의 작은 경험이지만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아까워 죽겠네..ㅠㅠ

나는 이런 거대한 석유화학 플랜트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아직도 쪼금 있다)

채용절차는 '서류 => AI면접 + 인성검사 => 면접전형'으로 진행되었다.

서류전형

학교: 인서울 상위권

학점: 4점 극초반

영어: IH

자격증: 화공기사

 

내가 넣은 건설사는 영어가 IH이상 되어야지 지원할 수 있었다. 

건설사는 해외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하는 만큼 영어성적이 타 제조업 회사에 비해서 좀 더 높다. 미리미리 준비하는게 필요하다.

서류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회사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검토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짜로 관심이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야하는데 나는 실제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필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화학공학공정설계경진대회'에도 나갔었고 관련 수업들도 들은 것을 어필하였다.

플랜트 교육 같은거도 있던데 현직자 말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에는 이것도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공기사도 관련자격증이 있으면 우대한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따놓으면 좋은 것 같다. 다른 석유화학 회사들도 이 자격증을 우대하니 웬만하면 따놓는게 좋다. 취준생은 조그마한 것도 아쉽기 마련이다.

 

AI 역량검사

AI 역량검사는 이 회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 있다. 이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2020/12/24 - [정보글] - (AI 역량검사/AI면접 후기) AI역량검사 어떤식일까? 직접 해보고 전해주는 AI 역량검사

 

면접전형

나는 개인적으로 면접이 진정한 취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취준생 입장에서 가장 준비하기 까다롭고 두려운 것이 바로 이 면접이기 때문이다.

면접을 10번 넘게 가본 나지만 이번 취준 마지막 면접이었던 이 면접조차도 나는 떨리더라..

면접은 직무면접과 임원면접을 보았다.

 

직무면접에서 '이번에 합격하겠다!'라고 생각했던 포인트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회사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공정에 대해 공부하고 간 부분이다.

혹시나 이거 물어볼까?? 하고 관련 공정에 대해 자세하게 공부하고 갔는데 마침 그 공정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

절대 공부하지 않았으면 모르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 질문에 대답을 자신있게 한 순간 다른 질문들에서 이상한 대답만 하지 않는다면 합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여러분도 면접을 준비하신다면 회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나 강조하는 공정에 대해서 준비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다.

이후에 직무면접은 주로 자소서에 나와있는 경험에 대해서 물었지만 이 부분은 거짓말로 적어놓지만 않는다면 순발력있게 다 대답할 수 있고 딱히 면접준비를 한다고 대비할 수도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그냥 본인 자소서를 몇번 읽어보고 예상질문을 생각만 해보고 가는 정도가 적당하다. 어차피 예상질문 뽑아도 그대로 안나올 확률이 진짜 90% 이상이다. 

 

임원면접은 주로 플랜트 프로젝트의 철학에 대해서 물어보는 질문을 많이 하셨다. 

나는 평소에 플랜트 엔지니어에 대해 많은 관심을 2년동안 갖고 쉴때마다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고는 하였다.

이번 면접준비를 빡세게 하지 않았지만 이미 관련된 내용이 내 뇌속에 체화되어 있었고 자연스럽게 잘 대답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유튜버 한분이 계신데 이분 유튜브를 나는 쉴때마다 재미있게 봤던게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해외에서 플랜트 엔지니어로 활동하시는 분인데 되게 멋있다. 유익한 내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천한다.

www.youtube.com/channel/UC4bx74tZGPA0TIYxOTPeL7A

Nick's Engineering

이외에도 회사생활을 할 때의 태도나 해외근무 가능 여부 등을 체크하셨었다.

 

정말 가고싶었던 기업이지만 끝끝내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미 선택을 해버렸고 다른 기업에 가고자 결심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