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0년 하반기 삼성전자 신입 공채 탈락 통보를 어제 받았다.
아직 다른 기업이 남았지만 올해 받은 최종 면접 탈락 통보 중 가장 정신적인 타격이 컸던 것 같다.
물론 기대한 내가 양심이 없기는 했다. 인적성을 치른 후 인적성을 그렇게 잘보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면접 준비를 따로 하지 않고 있었다.
첫 취준이었기에 삼성면접에서 어느정도의 깊이로 관련된 내용을 물어보는지 몰랐다. 이런 상태에서 막상 인적성 합격 통보를 받고 난 이후에도 '면접까지는 시간이 좀 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바로 코앞에 닥친 다른 회사의 면접을 준비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면접을 지나치게 많이 봐서 한 면접당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랬기에 하나의 기업에 집중하지 못했고 결과는 끊임없는 면접탈락이었다.
삼성전자 역시 내가 가장 가고싶었던 기업 중 하나였지만 내게 주어진 면접 준비 시간은 내 예상외로 너무 짧았고 결국 겉핥기 식으로 반도체를 공부해갔다.
그 결과 나의 얇디얇은 지식은 노련한 면접관님들 앞에서 모두 탄로났고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받게 되었다.
탈락했을때 '내가 왜 탈락했지? 다 잘 대답한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드는 면접이 있다. 이런 면접은 탈락하고 나서 약간 화가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그렇지 못했다. 가장 가고 싶었던 기업이었던 삼성전자에 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나는 안일한 생각과 준비 방식으로 놓쳐버렸다.
이번 면접탈락은 그래서 생각할수록 나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 많은 기업에 서류를 합격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이 아니다. 어차피 취준은 하나만 붙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많이 붙는다고 상주는 게임이 아니다.
- 혹시나 다른 기업에 면접을 보러 가더라도 자신이 정말 가고싶은 회사는 면접에 간다는 전제를 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자.
-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무리 고민해도 나오지 않을 때는 일단 하나를 정해놓고 나아가자.
이번 취준을 통해 내가 느낀점이다.
삼성취업에 대한 정보는 나보다 훨씬 더 많이 분석해놓으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취준생분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취준생분들 우리 다같이 힘내서 꼭 취뽀합시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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